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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정글북, 소년과 동물들의 우정.

by 유용한 이야기 2022. 4. 21.

정글북 포스터

 

 

늑대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인간 소년 '모글리'

 

정글 어느 동굴에서 호랑이에게 쫓기던 남자는 자신의 아이를 숨기고 있었다. 남자는 횃불을 들고 호랑이와 싸워 호랑이의 한쪽 눈을 잃게 했지만 결국 목숨을 잃는다. 그렇게 혼자가 된 아이는 우연히 지나가던 흑표범 '바기라'에게 발견된다. 바기라는 이 아이를 늑대 무리에게 데려다주고 늑대의 리더 '아켈라'가 인간 아이에게 '모글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늑대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허락했다. 시간이 흘러 정글에 비가 오지 않고 건기가 찾아왔다. 물은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고 결국 연못에 잠겨 있던 '평화의 돌'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평화의 돌이 드러나면 모든 동물들은 서로 휴전을 한다는 것이 정글의 법칙이었다. 모글리를 포함해 모든 동물들이 함께 연못에 모여서 물을 마시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어떤 호랑이가 등장한다. 그 호랑이의 이름은 '쉬어 칸'이었는데 정글의 무법자였다. 그런데 쉬어 칸은 과거 인간에게 한쪽 눈을 잃었기 때문에 인간을 혐오했다. 그리고 쉬어 칸은 모글리가 인간이기에 제거하려고 했다. 쉬어 칸 때문에 늑대들은 모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결국 모글리는 늑대들이 자신 때문에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았기에 스스로 정글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늑대들과 작별인사를 하며 모글리는 바기라와 함께 인간 마을을 찾아 모험에 떠난다.

 

애니메이션 정글북과 크게 차이가 있는가?

 

이번 영화 역시 말레피센트처럼 재해석하거나 리메이크한 것이 아닌 신데렐라처럼 기존의 이야기를 그대로 실사 모습으로 재현한 영화이다. 그렇기에 정글북 팬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영화다. 그래서 커다란 스토리는 똑같지만 사소하게 다른 점들이 존재한다. 우선 평화의 돌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는 것이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설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덕분에 애니메이션과 달리 쉬어 칸이 더 빠르게 작품에 등장하고 모글리와의 긴장감과 대립감을 주는 장치가 되었다. 그리고 야생동물들의 설정이 애니메이션과 조금씩 다르게 등장하는데 이 모습으로 기존 정글북 팬들은 차이점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모글리가 어쩌다 정글에 혼자가 됬는지를 보여준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그저 보트에 버려진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모글리의 아버지가 쉬어 칸에게 목숨을 잃으면서 혼자가 됐다고 자세히 묘사해준다. 또 모글리를 키워준 엄마 늑대인 '락샤'의 비중이 늘어나며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었다는 게 반가운 소식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늑대들은 초반 잠깐 나올 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좀 아쉽다는 느낌이 많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늑대들이 보호자로서 훌륭하게 표현되었다. 그리고 모글리가 단순히 자신만을 위해 정글에 남고 싶어 하던 애니메이션 모습과 달리 이번엔 다른 늑대들을 위해서 기꺼이 정글을 떠나는 듬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에서는 결국 인간 마을에 살게 되지만 영화에서는 자신이 인간인 것을 인정하며 동물들과 함께 정글에 살아가는 것을 보여준다.

 

실사화까지 해가면서 이 영화는 우리가 추가로 배울 점이 있는가?

 

처음에는 결국 똑같은 이야기여서 다른 교훈도 없고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혀 아니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모글리는 자신이 다르다는 것이 싫었고 정글에 떠나기 싫었으나 인간 마을에 도착해 소녀를 만나고 바로 인간 마을로 들어간다. 이 모습은 결국 우리는 태어난 모습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고 결국 원래 위치로 돌아오게 돼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원래 위치란 인간 마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번 실사 영화에서는 다르다. 모글리는 자신이 언제나 동물들보다 불리하다는 것에 불평을 가졌지만 결국 그걸 인정했다. 모글리는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을 인정했고 동물들 역시 모글리는 인간이며 자신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함께 지내는 것을 선택했다. 결국 이 영화는 '자신이 가진 원래의 특성은 바꿀 수 없다. 그렇기에 그 모습을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인간 마을이 아닌 인간으로서 정글에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간다. 결국 우리가 살아갈 장소는 우리의 본질과 특성은 받아들여도 우리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정글북에서 새롭게 보여준다.